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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급한 'FA 재수' 벨린저, 갈비뼈 골절로 IL...대박 계약 재도전 비상 걸렸다

몰락과 부활, 그리고 시장의 냉대까지 모두 겪었던 코디 벨린저(29·시카고 컵스)가 부상으로 이탈한다. 사실상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재수 중인 시점이라 그에겐 더욱 뼈아플 사고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컵스 중견수 벨린저가 갈비뼈 골절상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컵스는 벨린저를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벨린저가 빠진 주전 중견수 자리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콜업돼 채울 예정이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컵스의 핵심 유망주다. 걸출한 중견수 수비를 자랑하나 타격 부진으로 지난해 자리는 잡지 못했다.부상은 지난 24일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출전했던 벨린저는 5-0으로 팀이 앞서던 4회 야이너 디아즈의 타구를 처리하던 과정에서 펜스에 몸을 부딪혔다. 당시만 해도 벨린저는 부상을 느끼지 못하고 "펜스를 확인하고 수비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러나 정밀 검진 결과 갈비뼈 부상을 입은 게 밝혀졌다. MLB닷컴은 "벨린저는 당초 오른쪽 갈비뼈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검사 결과 골절이 발견됐다. 벨린저는 경기 후 숨을 들이마실 때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당장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벨린저로서는 치명적인 부상이다. 2017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그는 2019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며 리그 대표 스타로 거듭났다. 그러나 2020년부터 돌연 부진에 빠졌고, 2022년까지 이를 회복하지 못해 결국 방출됐다.그러나 지난해 부활에 성공했다. 컵스와 계약해 부활을 노린 그는 130경기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9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로 팀의 중심 타자로 변모했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과 함께 유틸리티 부문 실버 슬러거도 수상했다.활약을 바탕으로 FA 시장에 나왔으나 구단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한 시즌만 활약했고, 각종 타구 세부 지표도 좋지 않은 그를 불신하는 시선이 많았다. 벨린저 본인의 기준이 높은 것도 문제였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함께 2억 달러 이상 계약을 요구하는 그를 찾는 팀은 많지 않았다.결국 새 소속팀을 제때 찾지 못한 벨린저는 2월 25일에야 친정팀 컵스와 재계약했다. 2억 달러 이상을 원했으나 현실은 초라했다. 그는 컵스와 3년 최대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신 매년 옵트아웃을 추가했다.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다.그러나 올 시즌 성적 역시 좋지 못하다. 22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26 5홈런 17타점 10득점에 그치고 있다. 홈런이 많아 OPS는 0.760이지만, 콘택트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여기에 부상까지 찾아오면서 성적을 만회할 기회가 더 줄어들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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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보라스의 실패...2G ERA 12.86, 흔들리는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024시즌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무너졌다. 장기 계약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스넬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샌프란시스코가 4-9로 패하며 시즌 2패를 안았다. 스넬은 1회 말,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2루타, 후속 타자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진루타, 3번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로사레나에게 도루까지 허용한 뒤 상대한 아메드 로사리오에게는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가며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가 선두 타자 안타 뒤 도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했지만, 스넬은 지키지 못했다. 스넬은 3회도 2사 2루에서 아이작 파드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커티스 미드, 후속 니코 구드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는 르네 핀토에게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하며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스넬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4회를 마쳤지만, 5회 마운드를 덩카이웨이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넬은 지난 9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에서도 3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줬다. 2회만 1사 뒤 연속 볼넷과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12.86이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경기 스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5.4마일이었다. 지난 시즌(95.5마일)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피안타율 0.185에 불과했던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흔들렸다. 워싱턴전과 탬파베이전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는 안타나 홈런이 체인지업을 구사했을 때 나왔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나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18시즌에는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런 그가 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투수 최대어로 인정받았다. 마침 그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였다. 의외로 스넬은 인기가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보라스가 스넬의 몸값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에 9년 넘는 장기 예약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조롱 섞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스넬이 완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꼬집는 칼럼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총액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현재 가치'만 인정받은 것. 더불어 보라스도 자존심을 구겼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조던 몽고메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보라스의 고객들이 늘어났다. 계약이 늦어진 스넬은 실전 등판 준비도 더뎠다. 올 시즌 등판한 두 경기 부진을 그 탓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명확한 건, 서른한 살인 2024시즌에도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한 스넬이 7~8시즌 뒤에도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임무를 수행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보라스가 실패한 이유가 있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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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더라면 거래 성사됐을 것" 소토-SD 계약 협상, 구단주 사망이 결정적 '변수'

올스타 외야수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공개됐다.뉴욕포스트는 5일(한국시간) '소토는 양키스가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한 이유 중 하나'라며 '지금은 말할 수 있다. 지난여름 한때 소토가 샌디에이고에 장기적으로 머무를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소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장기 계약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지난해 12월 대형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소토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지난여름 피터 사이들러 샌디에이고 구단주에게 연락해 장기 계약 협상의 물꼬를 텄다. 매우 긍정적으로 시작한 협상은 11월 사이들러 구단주가 별세하면서 중단됐다. 보라스는 "구단주가 소토를 좋아했다"며 "소토를 영입하고 싶다고 전화했고 그를 붙잡고 싶다는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건강 문제로 잘 풀리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당시 협상은 조용히 진행됐다. 일부 사람들은 사이들러가 살았더라면 샌디에이고와 소토의 거래가 성사됐을 거라고 말한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사이들러 구단뿐만 아니라 A.J 프렐러 단장도 소토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팀 연봉(페이롤)을 크게 줄이는 상황. 사이들러가 생존해 있을 때는 거침없이 지갑을 열었다. 뉴욕포스트는 내야수 잰더 보가츠의 계약(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을 그 예로 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샌디에이고를 떠난 소토는 양키스에 연착륙했다. 시즌 첫 7경기에서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441)과 장타율(0.483)을 합한 OPS가 0.924에 이른다. 양키스는 7경기에서 6승(1패)을 따냈다. 소토는 "내가 원했던 시작"이라며 "이번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초반에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뜻대로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서고 싶다. 야유나 박수받는 건 개의치 않는다. 항상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4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샌디에이고에서 뛴 지난해에는 162경기에 출전, 타율 0.275(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삼진(129개)보다 더 많은 볼넷(132개)을 골라내 출루율도 0.410으로 수준급이었다.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풀릴 예정이어서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22년 7월, 14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950억원)짜리 연장 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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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린저·스넬·채프먼에 몽고메리까지…또 자존심 구긴 '악마의 에이전트'

미계약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조던 몽고메리(32)가 애리조나로 향한다. 그의 계약을 대리한 스콧 보라스는 다시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7일(한국시간) '몽고메리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두 번째 시즌에 대한 선수 옵션이 포함된 1년, 2500만 달러(337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몽고메리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출전하면 2년 차 선수 옵션 규모는 2000만 달러가 된다. 18경기는 2250만 달러, 23경기는 2500만 달러로 선발 등판 횟수에 따라 계약 규모가 점점 올라가는 식이다. 애리조나는 몽고메리 영입으로 선발 로테이션 강화했다. 잭 갤런과 메릴 켈리에 이어 수준급 3선발을 갖춘 상태로 개막전을 준비하게 됐다.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몽고메리는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텍사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텍사스의 WS 상대가 애리조나였다. 당초 이적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언론에선 1억 달러(1349억원) 이상의 고액을 원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결과는 옵션 포함 단년 계약이었다. 과거 굵직굵직한 대형 계약을 이끈 보라스는 이번 겨울 코디 벨린저, 블레이크 스넬, 몽고메리 등 거물급 선수의 계약을 대리했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ESPN은 '1억5000만 달러(2024억원)가 조금 넘는 금액을 원했던 1루수 겸 외야수 코디 벨린저는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1079억원)에 계약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은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노렸는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836억원)에 사인했다'며 '9000만 달러(1214억원)를 원한 3루수 맷 채프먼도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 달러(728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번 몽고메리까지 포함하면 연전연패. '악마의 에이전트'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다.한편 애리조나는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SPN은 '지난해 텍사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10월에 애리조나를 도울 수 있다면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내셔널리그에서 다시 한번 놀라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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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앞둔 이정후, 사인 미담+WAR 1위 다크호스 거론...연일 '후끈'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 메이저리그(MLB)를 빛낼 다크호스 후보로 인정받았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2024시즌 가장 가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는 후보를 소개했다. 팀 기여도를 나타내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준으로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각 지구 1명씩 꼽아 자세하게 설명했고, 다른 후보 4~5명은 이름만 열거했다. 지난해 NL 중부지구에서 WAR 1위(5.4)는 놀란 아레나도나 폴 골드슈미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아닌 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라고 전하며, 꼭 슈퍼스타가 이 지표(WAR) 1위에 오르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1억1300만 달러(1503억원)에 계약한 이정후가 NL 서부지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콜로라도 로키스 신성 외야수 놀란 존스에 대해 길게 설명한 글 아래 이름만 나왔지만, 또 다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전망이었다. 지난 23일 MLB닷컴은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전망을 빌려 이정후가 타율 0.291·출루율 0.354·장타율 0.431·11홈런·54타점·78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NL 서부지구는 슈퍼스타가 넘친다. 현재 대표 아이콘인 오타니 쇼헤이가 합류했고,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도 있다. 여기에 2023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빅리그 데뷔 2년 차 괴물 신인 코빈 캐롤도 있다. 이 기사는 이들을 제치고 존스를 WAR 1위 후보로 꼽았다. 2023시즌 홈런 20개와 도루 20개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그가 2024시즌 전천후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WAR 1위에 오를 수 있는 후보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거론했다. LA 다저스 신성으로 2023시즌 홈런 23개를 친 제임스 아웃맨, 특급 포수 유망주로 기대받았던 가브리엘 모레노와 내야 거포였던 케텔 마르테(이상 애리조나) 그리고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주전 포수를 맡을 패트릭 베일리도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본격적으로 빅리그 데뷔 시즌을 향한 항해가 시작됐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스코츠데일로 바로 이동해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이정후는 출국 전날까지 미담으로 주목받았다. 고교 시절 함께 야구를 했던 친구들을 만난 그는 식당 주인의 사인 요청을 잠시 유보하고 떠났다가 40분 뒤 돌아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바로 응하지 않은 이유는 현재 야구를 그만둔 친구들 앞에서 누군가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고, 이정후의 사려 깊은 사연에 야구팬은 감탄했다.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 이정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야구팬 응원도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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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샀어도 구멍 텅텅…FA로도 다 못 채운다 "SF, 김하성 등 영입 고려해야"

이정후(25)에게 1억 1300만 달러 거액을 투자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여전히 산적한 숙제를 풀어야 한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영입도 해결책 중 하나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향후 전력 보강 방안으로 김하성과 같은 선수 영입을 제시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밥 멜빈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고, KBO리그의 스타 이정후를 영입해 이번 비시즌 팀의 첫 번째 돌풍을 일으켰다"면서도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쇼헤이가 이끄는 LA 다저스, 스타 선수들이 이끄는 샌디에이고, 2024년 떠오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쟁해야 한다. 아직 채워질 구멍이 많다"고 진단했다.샌프란시스코는 FA(자유계약선수)에 돈을 더 쓸 수 있다. 뉴욕, LA 다음 가는 대도시 연고지 구단답게 재정은 넉넉하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일본인 스타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다저스에 내줬지만,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맷 채프먼, 리스 호스킨스 등 다른 FA 선수로 (관심을) 옮길 수 있다"고 전했다.스넬은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모두 수상했고, 몽고메리는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승을 이끈 에이스다. 이마나가는 야마모토 다음 가는 일본인 왼손 에이스다. 맷 채프먼은 뛰어난 수비력과 한 방을 갖춘 3루수이고, 호스킨스도 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거포다. 하지만 FA만으로 모든 구멍을 채울 수는 없다. 특히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센터라인 수비수가 필요한데, 시장에 이렇다 할 자원이 없다. 브랜든 크로포드와 계약이 끝난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나 2루수를 소화할 자원이 필요하다. 마이너리그에서 길러낸 유격수 자원 대부분 수비력이 떨어져 3루수나 2루수로 기용해야 한다.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다.MLB닷컴은 이를 두고 "샌프란시스코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코빈 번스와 윌리 아다메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딜런 시즈, 샌디에이고의 김하성과 같은 이들 놓고 트레이드 시장을 열어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번스와 시즈는 사이영상 1, 2위를 경험한 에이스이고, 아다메스는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장타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다.김하성이 이들과 함께 이름을 올린 건 역시 정상급 수비수라서다. 김하성을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수상자가 됐다.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로 공격력 역시 뛰어났다.낙관적인 전망도 전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10년 버스터 포지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그 가뭄을 끝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시즌 12명의 유망주가 마이너리그를 졸업했고, 상당수가 2024년 신인 자격으로 뛴다. 이들이 기대만큼 성장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카일 해리슨, 마르코 루시아노 등 여러 명이 신인왕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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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팬들 위한 연휴 선물은? "SF, 이정후 정체성 증명"…'1조 5천억' LAD는 "선물은 이미 충분!"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현지 기대치는 분명하다. 할 수 없던 걸 하는 게 아닌 그가 잘하던 것, 콘택트 100% 발휘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각 구단 팬들이 연휴 선물로 바라는 것"이라며 2024시즌을 기다리는 MLB 각 구단의 소원을 정리했다.MLB닷컴이 꼽은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소원은 이정후의 성공이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소원으로 "이정후가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타율 0.340을 치던 콘택트 재능을 미국에서도 살리면 된다는 뜻이다.2017년 한국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친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한국인 최고액이자 아시아 야수 최대 규모인 6년 1억 1300만 달러(1469억원)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몇 년 동안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지 못해왔던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는 값진 대형 계약이다. 이는 반대로 말해 이정후 계약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고액을 줬다고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홈런왕이 되길 바라는 건 아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지난 15일 열린 이정후 입단식에서 "공격적인 면에서 우리 팀은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최근 MLB가 추구하는 야구이기도 하다. 이번 비시즌 우리가 가장 영입하고 싶어 한 선수다. 그는 상대 투수의 구종을 빨리 알아채는 능력이 있다. 분명 MLB에서도 통할 것"이라며 1번 타자로 기용될 것이라 전했다.MLB닷컴의 맥락도 이와 통한다. 한국에서도 치지 않던 장타를 미국에서 굳이 노리기보다 자신의 장점을 살린다면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벌 LA 다저스에 대해서도 전했다. 매체는 매우 간단하게 "선물이 더는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다저스는 올 겨울 이적시장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 트레이드 시장 대어 타일러 글래스나우 영입과 연장계약까지 전력 보강에 대성공을 거뒀다. 세 사람에게 들인 비용만 12억 1000만 달러(1조 5766억원)에 달한다.이미 소원을 모두 이뤘고, 성공 가능성을 걱정할 필요도 없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뜻이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선물로 가득 찬 접시다. 야마모토와 글래스나우는 말할 것도 없다"고 평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26 10:08
메이저리그

[IS 인천] '금의환향' 이정후 "1억 달러 제안에 다리 풀려...신인왕? 팀 승리 먼저"

당사자도 놀란 계약이었다. '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과 함께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이정후(25)가 전한 속내다. 이정후가 금의환향했다. 지난 15일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62억원)에 계약한 그는 이튿날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당당하고 재치 있는 모습으로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계약을 위한 일정을 마친 그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정후는 편안한 후드티 패션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자신을 환대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샌프란시스코 입단식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 초등학교 때 MLB 도전을 꿈꿨고, 잠시 접어뒀다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며 다시 도전 의지가 생겼다. 이제 (입단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뤘으니, 가서 잘 하는 게 다음 목표"라고 했다. 이정후는 올해 초, MLB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했다. 미국 스포츠계에서 악마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는 고객인 이정후에게 '1억 달러 사나이'라는 수식어를 안겼다. 미국 다수 스포츠 매체에서도 5000~6000만 달러 수준 계약을 전망했다. 가장 많은 몸값을 예상했던 CBS 스포츠도 9000만 달러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역대 포스팅으로 MLB에 입성한 아시아 출신 야수 중 가장 많은 몸값을 받았다. 이정후도 놀랐다. 19일 입국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처음 제안한 계약 규모가 1억 달러 수준이었던 사실을 전하며 "다리가 풀렸다. (앞서 MLB에 진출한) 다른 선배님들에 비해 빨리 계약이 이뤄진 것 같아서 여러 감정이 생겼다. 구단이 투자를 많이 해주신 만큼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한 다른 이유에 대해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방한, 꾸준히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준 점도 언급했다. 1억 달러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서도 드문 계약 규모였다. 2010·2012·2014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전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은퇴)가 2013시즌 했던 연장 계약 규모가 1억6700만 달러였다. MLB 신인 선수가 아닌 한 팀의 주축 선수 대우를 받은 이정후. 미국 스포츠 매체, 샌프란시스코팬들의 평가 기준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정후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계약. 하지만 이내 자신을 믿기로 했다. 이정후는 "솔직히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에이전트가 '네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했던 보상이니, 부담을 갖지 말자'라고 하더라. 그 말이 와닿았다"라고 전했다. 부담감을 이겨내겠다는 의지였다. 이정후는 예년보다 빨리 운동을 시작했다. 계약을 위해 미국에 머무르면서도 꾸준히 운동했다. 계약 뒤에는 '소속팀'이 된 샌프란시코 구단의 배려로 구단 시설에서 몸을 만들었다. 아직 대형 계약을 하고 돌아온 실감을 나지 않는 것 같다. 이정후는 "미국에 운동하러 다녀온 기분"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운동하고, 중요한 한 발(계약)을 내디딘 만큼 이제 목표도 정할 생각이다. 취재진의 신인상 수상 욕심을 묻는 말에는 "일단 우승을 한 번도 못 해봐서 우승이 가장 하고 싶다. KBO리그에서 신인상을 받은 2017시즌도 하루하루 경기를 소화하며 나온 결과로 기대를 하게 됐다. 처음부터 목표로 잡진 않을 것이다.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이라고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0 00:10
메이저리그

류현진 '라면광고 계약금' 가로챈 에이전트에 검찰 징역 4년 구형

검찰이 류현진(36)의 라면광고 계약금 일부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 전직 에이전트 전 모 씨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검찰은 1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최선상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사기 혐의를 받는 전 씨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전 씨는 2013년 광고료 85만 달러에 계약한 뒤 류현진에게는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속여 15만 달러(1억 9500만원)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 사실을 추후 알게된 류현진이 전 씨를 고소했고, 서울남부지검은 2018년 12월 말 전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은 "피해자를 기망하고 피해자 명의의 문서를 위조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병합된 다른 사건의 편취 금액 합계가 3억원 이상인 점을 고려해 징역 4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씨는 최후진술에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자금을 취득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단 통역 출신인 전 씨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보라스 코퍼레이션' 아시아 담당 임원을 지냈다. 선고기일은 내년 1월 11일이다.이형석 기자 2023.12.18 16:19
메이저리그

MLB 진출 새 역사 쓴 이정후의 금의환향, 19일 귀국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25)가 19일 귀국한다.이정후의 매니지먼트회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이정후가 미국 일정을 마치고 19일 오후 귀국한다"고 18일 알렸다.이정후는 올해 초 원소속구단 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MLB 진출 도전을 승낙받았다. 정규시즌을 마친 이정후는 포스팅에 앞서 미국으로 출국해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운영하는 훈련 시설에서 협상을 준비해 왔다. 이정후는 한미 선수협정에 따라 내달 4일까지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었으나, 협상 시작 8일째인 지난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달러(약 1469억원)에 초특급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 공식 계약이 확정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영어와 한글로 환영 인사를 하며, 이정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며 "2027시즌이 끝난 뒤엔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연봉 700만 달러를 받는다. 2025년 1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 각각 2200만 달러씩 수령한다. 2028년과 2029년 20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별도로 계약금 500만 달러도 있다. 이정후는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 1억3000만 달러(1683억원)에 계약하며 2019년과 2020년 받은 2100만 달러를 넘어 코리안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고 연봉을 예약했다. 이정후는 포스팅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코리안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져봐도 추신수(SSG 랜더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3000만 달러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총액이다. 포스팅을 통해 MLB로 진출한 아시아 출신 야수 최고액 기록도 작성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기간 5년·총액 90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이정후가 이 기록을 넘어섰다. 당초 시장 평가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의 대형 계약이다. 이정후는 MLB 진출 선언 후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총액 8000만 달러 내외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억 달러를 훌쩍 넘는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단 내에서도 몸값이 가장 높다. 2024시즌 기준으로 평균 연봉 종전 1위는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1800만 달러)였다. 계약 총액 기준으로 1위는 에이스 로건 웹이 기록한 9000만 달러(기간 5년)다. 이 외에도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자선 기부 계획까지 세웠다. 이정후는 내년 6만 달러를 시작으로, 2025년 8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11만 달러, 2028년부터 2029년까지는 매년 10만2500 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총 56만5000달러다. 지난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입단식을 마친 이정후는 이튿날은 미국프로농구 대표 인기 구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경기를 관람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체이스 센터 전광판에 소개된 이정후의 모습을 게재했다. 이정후는 귀국 후 입단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12.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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